토목 현장에 변위가 발생 했을 때 그 변위가 왜 발생 했는지, 얼마나 발생해야 위험한 것인지 명확히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특히, 땅속의 변위는 육안으로 확인 할 수도 없고 실제 변위를 검증 할 수도 없어 센서의 측정값이 몇mm 라도 발생하면 감독관은 왜 발생했는가? 라고 계측 담당자에게 원인 분석을 요구 한다. 명확한 이유가 있는 변위라면 )예를 들어 터파기한 벽면이 볼록하게 보인다거나, 주변 지표면이 크렉이 크게 발생하여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경우) 센서의 측정값의 방향과 비교하여 제시하면 대부분 이해하거나 원인 분석을 수용한다.
하지만 육안으로 나타나지 않은 경우 (예를 들어 수mm 변위 발생하고 육안으로 식별 시 변화도 없고, 공사 진행도 없을 경우) 감독관은 공사도 하지 않는데 왜 변위가 발생하느냐? 라고 따지고 센서에 문제가 있다라고 한다. 또는 센서의 측정 변화값이 공사현장 방향으로의 변화를 + 라고 할 경우, 센서 측정값의 변화가 - 방향으로 나타났다면 센서가 문제가 있다라고 한다. 물론 센서가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측정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센서의 문제로 그렇게 측정이 되었을까? 대부분의 계측현장에서 관리기준 (예를 들어 터널의 내공변위는 1차관리 기준이 ±3mm 이고, 옹벽의 변위는 1차관리를 1/1000으로 하는 등)을 설정하여 계측을 한다.
지중경사계의 경우에도 관리기준이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시공계측관리 표준시방서 P33~34(지하철건설본부)에는 1차관리기준이 1/700 * Hmm, 2차 관리기준이 1/500 * Hmm, 3차 관리기준이 1/300*Hmm로 되어 있다. 깊이가 20M의 지중경사계라면 1차관리 기준이 1/700 * 2000 = 28.57mm 가 된다. 이런 경우 어떤 현장은 1차 관리기준을 넘지만 않으면 아무도 신경 안쓰는 현장이 있는가 반면에 어떤 현장은 1mm만 변해도 왜 변했는지 원인 분석을 하라고 한다. 두 경우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우리는 새로 개발된 지중경사계를 장기 테스트하여 평상시의 변위를 산정하고, 기존의 제품의 문제와 새 제품의 성능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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